野 "이재용·최태원 불러 '호남반도체 외압' 물어야"…與 "정쟁 도구 삼나"

정경훈 기자
2026.10.13 14:11

[the300][2026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3. myjs@newsis.com /사진=

여야가 '호남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기업 팔 비틀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했으나 여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야당이 요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호남 반도체 산단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최대 현안이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에서 896조원이 호남에 투자된다"며 "올해 국가 예산 728조원을 웃도는 민간 투자 사상 최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 최 회장은) 투자규모와 일정, 전력과 용수 확보, 지역상생방안을 국회에서 직접 설명해야 한다. 불러서 망신주자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의 발언 이후에 최 회장이 호남에 방문했고 입장을 선회했다. 결국 호남 메가프로젝트는 민주당 전당대회용으로 시작된 것 아닌가 의심된다"며 "정말 (기업 총수) 팔을 비틀었다면 결국 대한민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관계자들의 외압이 없었는지 들어봐야겠다"고 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은 계속 '기업 팔 비틀기' 얘기를 하는데,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를) 민주당의 전당대회용으로 발표한 것 아닌가'라는 얘기까지 섞어서 한다"며 "결국 증인 채택을 정쟁의 도구로 삼겠다는 뜻으로 삼겠다는 뜻으로밖에 안 들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6.10.13. myjs@newsis.com /사진=

신 의원은 "해방 이후 단 한번도 산업의 기회를 맞이해보지 못한 호남에 대한 투자를 왜 그렇게 못마땅해 하나 이해할 수 없다. 물과 에너지 여건을 보면 호남은 충분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대상지가 될 수 있다"며 "기업 팔은 전두환·박정희·노태우 정권이 비틀었지 언제 민주당정권이 비틀었나"라고 했다.

여야는 다른 대기업 증인 채택도 요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는 8년 동안 유사한 사고로 무려 13명이 사망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도입 이후 한화그룹에서 19명이 사망했다. 그룹의 책임 있는 사람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철규 의원은 "데이터센터 적정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SK파이퍼의 정석근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며 "메가클러스터와 관계 없다"고 했다.

여당은 DN오토모티브, 대유위니아 경영진에 대한 증인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노동자들에게 '납 배출 촉진'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여 맞힌 것으로 드러난 DN오토모티브 사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도 엄중 대처를 지시했는데, 환노위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김주영 의원은 "대유위니아는 단일 기업 집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임금체불(2000억원)을 일으켰다"며 "(감사와 재판이 관련성이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낸) 박영우 전 회장, 박은진 디와이에이 대표이사를 종합감사에 부를 수 있도록 담보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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