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총장 "AI 기반 다층 방공망 구축"…美전문가 "골든돔 한미협력 필요"

조성준 기자
2026.10.15 16:24

[the300]

15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6 통합방공 미사일방어 포럼에 참석한 주요내빈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앞줄 왼쪽에서 7번째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사진제공=공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전쟁을 거치며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 공중 위협이 고도화하는 가운데 공군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다층적 방공·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공군 주최 '2026 통합방공·미사일방어 포럼' 개회사에서 "우리의 무기체계는 단순 전력 증량 중심의 접근을 넘어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한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중첩방어체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손 총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센서와 무기체계, 지휘통제체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통합하는 항공·미사일방어 능력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최상의 방어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랜달 슈라이버 인도·태평양안보연구소(IIPS) 의장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간 군사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슈라이버 의장은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러시아와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겠느냐"며 "지원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더라도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한국을 위협하는 상황도 생각해 보라"며 "실제 공격 의도가 없는 기만행동에 불과하더라도 상당한 자원과 군사 역량을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 유사시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만으로도 미국의 전력 운용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슈라이버 의장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방어체계인 '골든돔'(Golden Dome) 구축 과정에서도 한미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골든돔을 전 지구적 문제에 대응하는 방어체계로 생각한다면 탐지와 감시, 추적, 대응 전 과정에서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러한 협력을 추진하는 데 한미동맹보다 더 나은 파트너를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강연에 참여한 톰 카라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소장도 최근 전쟁에서 드러난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동맹국 간 방산협력과 방어체계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라코 소장은 "미사일과 드론은 선택의 무기가 됐고, 미사일방어는 억제와 방어의 근간이 됐다"며 "요격기 생산을 가속화하고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요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9개월 전에 비해 현재 보유한 물량이 훨씬 적다는 사실에 솔직해져야 한다"며 "방공 및 미사일방어 역시 더욱 통합된 방식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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