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도 사본도 EBS 8층에…재난 나면 콘텐츠 142만건 날아갈 판

민동훈 기자
2026.10.16 18:02

[the300][2026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순흥안씨 문중 참석자들과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장군 유해 봉환 및 역사적 예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6.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BS가 영상·오디오 등 약 142만건의 디지털 콘텐츠를 보관하면서 원본과 백업 데이터를 같은 건물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나 수해 등 건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이 발생할 경우 원본과 백업본이 동시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유열 EBS 사장을 상대로 디지털 아카이브 재난대응 체계를 질의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EBS 디지털 아카이브에는 영상·오디오·이미지 등 약 142만건의 콘텐츠가 보관돼 있다. EBS는 이들 콘텐츠를 100% 백업하고 있지만 원본과 백업 데이터 모두 경기 고양시 일산 EBS 사옥 8층에 보관하고 있다.

EBS가 중요 콘텐츠로 분류한 방송 원본 약 98만건의 사본도 별도 장소가 아닌 같은 사옥 3층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원본 파일은 EBS 건물 8층에 두고 모든 파일의 사본도 같은 건물 8층에 있다"며 "중요 콘텐츠 98만건을 따로 지정해 놓고도 또다시 같은 건물 3층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에 대비한 소산 보관이라면 적어도 같은 건물 밖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화재나 수해 등 건물 전체가 피해를 입는 재난이 발생하면 142만건을 무엇으로 복구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유열 EBS 사장은 현재 백업 자료가 한 건물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12월에는 지하 등 다른 쪽으로 분산 배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EBS 콘텐츠는 학교 교육과 평생학습에 반복적으로 활용되는 교육자산"이라며 "검토할 일이 아니라 외부 소산 등 실질적인 재난복구 대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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