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GOP·민통선, 본질적으로 달라…민통선은 도로 통제 위주"

정한결 기자
2026.10.27 11:27

[the30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북한이 이달 중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예고하면서 우리 군도 대북 확성기 방송 등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2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이 철책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남북 간 확성기 심리전이 재개되면 지난해 6월 이후 중단됐던 대남·대북 방송이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2026.10.22. /사진=홍효식

합동참모본부가 민간인출입통제선은 경계 작전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최근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을 무단으로 넘어 GOP(일반초소) 철책을 훼손한 사건과 관련해, 이는 경계 작전의 실패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적을 경계하는 최전방 GOP 경계 작전과 우리 국민의 협조를 전제하는 민통선 운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의 GOP는 전방의 적 경계가 주 임무다. 반면 민통선은 군사작전의 원활한 수행과 군사 보안 유지 그리고 무엇보다 미확인 지뢰 등 위험요소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국민들과 협조를 전제로 운용된다.

장 실장은 "민통선은 우리 국민을 경계하거나 감시의 대상으로 삼는 선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개념으로 우리 군은 민통선을 도로 통제 위주로 초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통선이 뚫렸다'라고 하는 것은 이 두 개념을 혼동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민통선이 경계 작전 대상이 아닌 만큼, 경계 실패를 의미하는 '뚫렸다'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실장은 "지상작전사령부는 어제부터 해당 부대를 대상으로 경계작전 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군에 붙잡힌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4일 철원 민통선 이북 지역으로 진입했고, 다음날 GOP 철책에 접근해 광망을 훼손했다. A씨는 니퍼와 가위 등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의 합동 조사를 받은 A씨에게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근접 작업은 현재도 진행 중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작전수행 절차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 실장은 북한의 자주포가 최근 전방에서 식별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기존에 구형포를 해안 지역에 배치해서 노출시키는 거로 알고 있고, 여러 가지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안하되 추가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여러 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회담 제의를 한 것"이라며 "남북 간에 소통 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우발적 충돌과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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