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한미관계 파탄 터무니없다"…정청래 '비자' 놓고 여야 충돌도

조성준 기자
2026.10.27 14:15

[the300] (종합)
조현, 스틸 대사와 전날 조찬…"한미관계 잘 관리"
김정은, '당일치기 '방북에…"북미대화 논의 가능성"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관계에서 파열음이 속출하는 데 대해 "파탄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된 점을 두고 여권에서는 미국에 항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야권에서는 한미 관계가 파탄 나고 있는 상황은 정부·여당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맞서며 충돌하기도 했다.

"스틸 대사 만나…한미 관계 문제없다 확인"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 장관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정보 협력 문제로 한미 관계에 이상기류가 지속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자질구레한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한미 관계가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파탄' 났다는 것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와 조찬을 했고, 터뷸런스(난기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며 "비행기가 터뷸런스를 통과할 때는 (벨트를) 단단히 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스틸 대사도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 관계에 이견이 없을 수는 없지만, 잘 조율되고 있다"며 "한미 간에 기본적인 관계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특별 오찬 간담회에서 "현재 한미가 조금 어려운 시기, '터뷸런스'를 겪고 있지만, 이제 한국이 미국과 함께 나서 '리드'를 해야 하는 때가 됐다. 한국은 그럴 수 있게 성장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정청래 '비자 발급 지연'…여야 충돌도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미국의 비자발급 지연에 대 유감을 표했다. 그는 "미국 행정당국의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해 비판하고 항의해야 하는데, 마치 한미동맹이 깨졌다는 식으로 논란이 이어져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여야를 초월해 초당적으로 미국에 항의할 내용이지 우리 정부를 공격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를 두고 여야 위원이 한목소리로 미국의 조치에 대해 항의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한미동맹의 균열로 이어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조현 장관의 명의로 미국에 서한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라며 "모레 미국에 가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니, 그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문제를 미국 측에 공식 제기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정 의원의 비자 발급 지연 문제 자체가 한미 간 동맹 균열을 보이는 것이라며 여야가 항의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발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한미 관계가 이례적인 것 아닌가. 우리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비자 거부를 당하고, 한미 간에 정보 공유가 제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는 여야 할 것 없이 미국에 항의하고 '반미'를 같이 하자고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당 의원석에서는 '미국 의원이냐' '의사진행발언이 아니다'라고 항의하는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정은, '당일치기' 방중…"북미대화 가능성 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 시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 방문을 마친 뒤 신압록강대교에서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 시간)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조현 장관은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단둥 '당일치기' 방문 과정에서 중국과 북미 대화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김 위원장의 단둥 방문에서 북한이 대동한 인원들과 중국의 수행 인원을 볼 때 북미 대화 관련 논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냐는 질의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중국 측에서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뿐 아니라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도 김 위원장 일행을 맞이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중 간에 북미 대화 관련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장관은 "아직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중국 측이 김 위원장의 단둥 방문에 대해 우리 측에 "사전에 알려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북한이 "국익과 자율성 측면에서 행보를 한 것"이라면서도 "시기, 형식, 내용을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이 없는 정상외교라는 특성"이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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