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통령 개인정보, 해킹 아닌 유출"…탑승객 여권 재발급 조치

조성준 기자
2026.11.03 13:38

[the300] (상보)
경찰 등 관계기관 조사 착수
외교부, 유출 인지 시점·경위엔 즉답 피해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조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2026.1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외교부가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포함한 공군 1호기 탑승자들의 개인정보가 외부 사이트에 수개월간 노출된 사건에 대해 해킹이 아닌 '유출'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을 비롯한 탑승자 전원의 여권 재발급을 위한 후속 조치도 진행 중이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관련 정보가 해킹이 아닌 유출에 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해킹이라기보다는 유출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조해 유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의적 유출인지, 실수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6월 대통령 순방 행사 관련 PC 및 이메일 등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포함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문제가 된 사이트로부터 해당 정보 삭제, 그 밖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등 추가 피해 차단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내외분을 포함한 모든 인사에 대한 원활한 여권 재발급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 중"이라며 "유출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한편 추가 피해 예방 및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보안 문서인 탑승객 명단이 외부 사이트에 게시될 수 있었던 경위와 자료의 공유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공군 1호기 탑승객 명단을 포함한 대통령 순방 관련 모든 자료는 보안 문서로 관리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외교부가 유출 사실을 처음 인지한 시점도 공개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언론 보도 전에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관계기관에 수사와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인지 시점과 수사 의뢰 시점은 확인해 주지 않았다.

개인정보가 다크웹 등 다른 경로로 확산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추가 확산이나 유포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그런 가능성을 포함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 인사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출입기자 등 총 168명의 생년월일과 여권번호, 발급·만료일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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