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성남, 중국 공식방문 마치고 귀국…中 왕이·차이치 등 연쇄 회동

조성준 기자
입력 2026.11.08 10:52 수정 2026.11.08 10:53

[the300]
김정은 단둥 방문 이어 북중 밀착…경제협력 확대 논의

[평양=AP/뉴시스]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김성남(오른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정치국 위원이 3일 평양국제공항을 떠나며 환송 나온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6.11.03.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가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북중 관계 발전과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했다. 양국 정상 간 잇따른 교류를 바탕으로 북중 친선 관계를 한층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중국 공식방문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김 비서는 지난 3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 류하이싱 대외연락부장 등과 연쇄 회동했다.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왕 부장과의 회동에서는 북중 정상 간 합의 이행과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김 비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2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 방문과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왕 부장은 김 비서의 방중이 양국 최고지도자 간 합의 이행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이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두 당 사이에 당 건설 및 국가관리 경험을 호상 교환하고 당적 교류를 활성화하며 두 나라 사이의 쌍무 경제협조를 더욱 강화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는 이튿날인 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차이치 상무위원과 만나 북중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비서는 "조중 두 당 수뇌분들의 두터운 친분관계와 전략적인도는 조중친선의 근본초석이고 진함없는 원동력"이라며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조중관계를 끊임없이 승화발전시키려는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립장"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치 상무위원은 지난 6월 시 주석의 방북을 언급하며 북중 정상 간 중요한 공동인식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매우 중시하는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한 립장은 변하지 않을것"이라며 "중조쌍방의 공동의 리익과 훌륭한 전략적환경을 수호하려는 굳건한 결심은 변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는 같은 날 류하이싱 대외연락부장과도 회담했다. 노동신문은 양측이 "두 당, 두 나라가 사회주의건설과 대외관계분야에서 취하고있는 정책들에 대한 서로의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쌍무관계의 강화발전과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당대와 사업 부문들 사이의 협조를 더욱 심화시켜나갈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비서는 방중 기간 중국공산당 중앙당학교와 상하이·칭다오 지역의 주요 시설도 참관했다.

김 비서의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의 지난달 단둥 방문에 이은 고위급 교류로, 북중 친선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의 밀착 행보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북아 외교 정세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중 양국도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도 주목되지만, 이번 방중에서는 북중 정상 간 합의 이행과 양국 교류·협력 확대에 무게를 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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