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말에도 SNS(소셜미디어) 정치를 이어갔다. 공공부문 SOC(사회간접자본) 민영화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차 밝힌 한편 정치인들에 대한 과도한 지지에 대해서도 자제를 구하는 등 사안을 넘나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밤 SNS에 KTX(고속열차) SRT(수서발 고속열차) 통합 후 2개월간 이용객이 늘었다는 한 누리꾼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국민부담을 가중시키는 공공부문 민영화는 꼭 막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KTX와 SRT를 분리한 것은 좋은 부분만 떼어 민간매각 (하려는), 즉 철도부분 민영화 계획의 일환이었다"며 "2개를 통합함으로써 민영화 가능성을 줄이고 요금인하와 이용객 증가 등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KTX와 SRT가 통합된 지난 9월1일부터 10월 말까지 고속철도 하루 평균이용객은 약 32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 좌석난이 심했던 수서축 이용객은 같은 기간 29.5% 증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9월에도 두 기관 통합에 대해 "10년 넘은 철도 민영화를 롤백(원상복구)해낸 어마어마한 업적인데 주목도가 낮은 것같아서 아쉽다"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알아주시고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SNS에 "정치인이나 지도적 인사들에게는 칭찬도, 지지도 필요하나 그것이 종교적 찬양이나 숭배에 이르러서는 안된다"며 "칭찬하되 찬양하지 말고 지지하되 숭배하지 마시라"고도 적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도 않고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는다"며 "살아 있는 이성으로 진실과 정의에 반응하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실천만이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킨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강조했다. 왜 그냥 시민이 아니라 '깨어 있는' 시민이었을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정치인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에 대해 경계의 시선을 보낸 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SNS에 "내 편이 하는 말은 모두 옳고 상대편이 하는 말은 모두 그르다고들 한다"며 "그런 걸 보통 광신이라 부른다"고 했다.
연이은 이 대통령의 '숭배' 지적은 지난 5일 밤 자체 유튜브채널인 '대통령의 Y' 첫 방송이 이뤄진 후에 나왔다. 이후 야당에서는 "인간미를 억지로 짜냈다"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숭배를 경계하라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치권의 맹목적 지지문화를 지적하는한편 진보진영 팬덤을 노린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에도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