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세월호 희생자 어묵에 비유 "친구 먹었다"…'비난'

방윤영 기자
2015.01.27 08:48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세월호 피해자를 모욕하는 사진을 게시해 비난이 일고 있다.

일베의 한 회원은 지난 26일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등학교의 교복을 입은 채 한 손으로는 어묵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모양을 만들어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은 "바다에서 숨진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어묵이 됐고, 어묵이 된 친구를 자신이 먹었다는 뜻"이라고 풀이 되고 있다. '오뎅'(어묵)은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익사해 물고기 밥이 됐다'며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어묵탕이라고도 부른다.

그동안 일베에서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기리는 노란 리본 대신 어묵을 넣은 사진을 게시하거나 다수의 어묵 사진을 첨부한 뒤 "아들, 여기 있던 어묵 어디갔니? 뱃속이요(배 안에 있다는 뜻)" 등의 글을 올려왔다.

논란의 사진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자 이를 접한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오뎅이 그런 뜻으로 사용된다니. 소름돋는다", "도대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지 상상조차 못하겠다", "단원고와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피해 학생들을 모욕하는 행위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일베에 게시된 원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사진을 게시한 일베 회원이 단원고 학생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사진이 합성됐거나 게시자가 단원고 학생이 아닐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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