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1일 기습 압수수색은 정권의 공안 테러"

김종훈 기자
2015.11.21 12:47
21일 정오 민주노총이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종훈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21일 집행된 경찰의 압수수색을 '공안 테러'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했다.

이날 정오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습 압수수색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평화행진에 대한 원천봉쇄이며 민심의 분노를 돌리고자 기획된 정권 차원의 공안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주말 아침 민주노총 사무실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경찰이 기습 압수수색을 감행했다"며 "이러한 공안 테러에 충격과 분노를 가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부위원장은 "정부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한 정당성을 무시하고 헌재의 판단을 거스르면서 차벽을 설치했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도 않으면서 불법·폭력으로 민주노총을 매도하는 사실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수 전국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마찬가지로 공공운수노조도 아침부터 지금까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며 "민중총궐기 집회 이후 정권이 탄압의 칼을 빼들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경찰은 민중총궐기 집회뿐 아니라 연초부터 있었던 모든 행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벌어진 일부 문제를 앞세워 노조 활동을 감시하고 사찰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중기 전국교수노조 위원장은 "이번 압수수색은 역사에 대한 역행"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에서 독재로, 독재에서 전체주의와 파시즘으로 넘어가기 전의 상황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산별연맹 위원장, 민주노총 지역본부 본부장 등과 함께 압수수색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후 오후 3시부터는 주요 사업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노동개악'을 강행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투쟁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오전 7시30분부터 민주노총 사무실을 비롯해 8곳의 단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단체 8곳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금지통고집회추진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비롯해 지난 4월16일 세월호 1주기 집회 당시의 일반교통방해 및 해산명령 불응 등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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