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127명…여의도 금배지 향한 '총선' 본선 돌입

유동주 기자
2016.04.02 10:00

[the L][총선 속 법조①]지역 출마자 13%가 법조인…새누리 43명, 더민주 41명, 국민의당 27명, 무소속 12명 등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한 후보들이 3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총선승리를 위한 국민의당 수도권 후보 출정식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월31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비례대표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이 공천전쟁을 봉합하고 총선체제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3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손을 맞잡은 채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제, 서청원, 김무성, 강봉균, 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제20대 총선 선거운동기간이 3월3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머니투데이 더엘(the L)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법조인 출신 후보자는 12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선관위에 등록된 직업 기준으로 정치인과 국회의원 등 직업 정치인 504명을 제외하면 정치신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변호사 출신 후보자는 76명으로 다른 직업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은 교육자 51명, 회사원 18명, 의사·약사 14명 순이었다. 법조인 출신 전·현직 의원 등을 모두 포함한 법조인 지역구 출마자는 121명, 정당 비례대표는 6명이었다.

주요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43명, 더불어민주당 41명, 국민의당 27명의 법조인 후보자가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출마한 상태다. 이밖에 민주당, 녹색당, 한나라당, 기독자유당에도 각 1명씩의 법조인 출마자가 있다. 무소속으로 지역구에 출마한 경우도 12명이나 됐다.

◇與野 공천받은 6~7명 중 1명은 변호사…전체의 13%

전체 지역구 출마자가 944명인 것에 비춰보면 법조인 비율은 약 13%다. 비례대표에서의 법조인 비율은 약 5%로 지역구에 비해선 적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은 248명의 지역 공천자 중 43명(17.3%), 더불어민주당은 235명 중 39명(17%), 국민의당은 173명 중 25명(14.5%)이 법조인이었다. 새누리와 더민주는 지역 후보자 6명중 1명, 국민의당은 7명중 1명이 법조인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출마자가 57명으로 절반 정도가 수도권에 몰렸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호남권에는 19명의 변호사가 대부분 야권후보로 출마했다. 호남권에 출마한 유일한 여당후보 법조인은 김용호 후보로 전북 남원·임실·순창에 도전했다. 반면 영남권에 출마한 25명 중 10명만 여당 소속이었고 야당에선 8명, 무소속으로 7명이 나왔다.

◇여성 변호사 16명 출마…與 3명-野 13명

여성 법조인 후보자는 16명으로 주로 야당소속이었다. 새누리당은 나경원, 김영선, 정미경 후보 3명 모두 전·현직 의원들로 지역구에 출마했다. 더민주에는 추미애·이언주·진선미 의원 등 지역구에 5명이 나섰고 비례에 2명의 여성변호사가 배치됐다. 국민의당에선 권은희 의원·조배숙 전 의원 등 4명이 지역구에 공천됐고 박주현, 김삼화 변호사가 비례로 나섰다.

야권에서 여성 법조인을 비례순위 등에 우선 배치한 것과 달리 여당은 법조인을 비례에 아예 넣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애초 새누리당은 김미애 변호사를 44번에 배치했지만 최종 등록하지 않아 비례명단에서 변호사는 없다.

여당은 지역구 출마자 법조인 비율이 17%를 웃돌 정도로 많은 만큼 비례에는 여성 법조인에 대해서도 특별한 배려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野 당선권 비례 2명 女변호사…민변 출신

원외 정당인 기독자유당, 한나라당을 포함해 비례대표에 나선 6명 중 당선권이라 평가받는 2명은 더민주 이재정 후보와 국민의당 박주현 후보다. 둘 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이다.

이 변호사는 '나꼼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민변 사회복지위원장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법조인 공천자 중 최고령은 74세의 김용균 전 의원으 원외 한나라당 비례대표 2번에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는 더민주 후보로 부산 금정에 출마한 32세의 박종훈 변호사다. 부산대 로스쿨 학생회장 출신인 박 변호사는 여야 통틀어 로스쿨 출신으론 처음이자 유일하게 공천을 받은 후보자다.

◇공천성적, 野 영입법조인 '희(喜)'…與 입당법조인 '비(悲)'

여야에 영입되거나 입당한 법조인들의 희비도 갈렸다. 야권에 영입된 변호사들은 대부분 공천장을 손에 쥔 반면, 여당 입당 법조인들은 상당수가 최종 공천을 받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했던 더민주의 박주민·오기형·조응천 변호사는 각각 서울 은평갑과 서울 도봉을, 경기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됐다. 이들은 각각 공천배제되거나 불출마한 현직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영입한 곽선우 후보는 경기 안양 만안에, 조세소송전문가로 영입된 정필재 전 검사는 경기 시흥을에 공천됐다. 서울행정법원 판사출신 손금주 변호사도 경선을 치르고 전남 나주·화순 후보로 나섰다.

반면 새누리당 동반 입당식을 가졌던 김태현·배승희·변환봉·최진녕 변호사 중 변환봉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만 성남 수정에 단수추천으로 공천 받았다. 김태현·배승희·최진녕 변호사는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탈락했다. 여당에 지원한 법조인들이 많아서 내부 공천경쟁이 더 격렬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새누리당에는 지역구 공천에만 101명의 변호사가 몰렸다. 최종적으로 43명이 공천받은 것을 감안하면 새누리에 공천신청한 2명 중 한명 이상은 공천경쟁서 밀린 셈이다. 새누리당에는 4년 전 19대에서도 107명의 법조인이 공천신청하는 등 매 총선마다 100명이 넘는 법조인이 몰리고 있다.

반면 더민주 공천에 도전한 법조인 중 경선 탈락자는 5명이하로 공천신청한 40여명 대부분은 공천에 성공했다. 국민의당도 법조인 후보자 대부분이 공천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조인 경쟁 지역구…서울 동작을·강서갑, 광주 북갑 등

지역구에서 법조인끼리 대결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은평갑에선 더민주 박주민 후보와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가 맞붙는다. 강서갑에선 현직인 신기남 민주당 의원과 금태섭 더민주 후보가 대결한다.

인천 계양을에선 동갑내기 최원식 국민의당 의원과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경쟁하고 있다. 법조선배인 초선 최 의원과 3선경력의 송 전 시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기 남양주갑에선 심장수 새누리 후보와 조응천 더민주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불출마 선언한 최재성 의원 지역구에 공천받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심 후보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안양만안에서는 5선에 도전하는 현직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에 맞서 국민의당 후보인 곽선우 변호사가 도전한다. 곽 후보는 성남FC 단장을 맡았던 스포츠분야 전문 변호사다.

경북 경주에선 새누리당 경선과정에 불복하고 출마한 정종복 후보와 권영국 전 민변 노동위원장이 무소속 출마했다. 광주 서을에는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출신 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가 국민의당 경선룰 변경과 숙의배심원제 파행 등에 대해 천정배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천 대표와의 맞대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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