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 굿즈" 비판에…메가박스, '암살자(들)' 탄흔 티켓 전량 폐기

"패륜 굿즈" 비판에…메가박스, '암살자(들)' 탄흔 티켓 전량 폐기

김소영 기자
2026.10.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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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가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당시 현장을 연상시키는 총탄 자국을 활용한 영화 '암살자(들)' 굿즈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사진=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메가박스가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당시 현장을 연상시키는 총탄 자국을 활용한 영화 '암살자(들)' 굿즈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사진=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가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당시 현장을 연상시키는 총탄 자국을 영화 '암살자(들)' 굿즈 디자인으로 활용한 데 대해 사과하고, 남은 물량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메가박스는 4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은 일정이 촉박해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한 상태에서 배급·제작사와 협의 하에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만으로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과 사건 당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오리지널 티켓은 개봉 당일인 지난달 23일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박스는 애초 남은 오리지널 티켓을 고객 증정용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계획을 바꿔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오리지널 티켓 제작 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모든 대외 활동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문제가 된 오리지널 티켓은 사건 당시 기념식장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에 투명판을 겹치면 총탄 자국이 나타나도록 디자인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비판이 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패륜 굿즈"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표현의 자유는 비판을 막아주는 방탄판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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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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