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 밝은 보름달을 보며 한 해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는 날이다. 예로부터 대보름에는 풍년을 기원하며 오곡밥을 지어 먹고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부럼을 깨는 등 세시풍속을 즐겨왔다.
오곡밥, 부럼과 달리 대보름에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농경 생활이 주를 이뤘던 과거에는 무병이나 풍년 등을 위해 대보름에 특정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 그 풍속이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정월대보름에 피해야 할 5가지 음식을 알아봤다.
1. 김치
대보름에 김치를 먹으면 온몸에 살이 부르트는 피부병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 경북 고령군에서는 김치의 산성이 입안을 ‘톡’ 쏘는 것처럼 김치를 먹으면 벌이 ‘톡’ 쏜다고 생각해 먹지 않는다. 백김치와 동치미도 먹으면 흰머리가 생기고 못자리에 이끼가 낀다고 믿어 피하고자 했다.
2. 차가운 물
대보름에 찬물을 마시면 여름 내내 더위를 먹고 일을 할 때마다 소나기가 온다고 여겼다. 또한 찬물을 많이 마시면 논둑이 터진다고 믿었다.
3. 숭늉
찬물뿐만 아니라 숭늉도 금기 음식이다. 숭늉을 마시면 정신이 흐리멍덩해지고 게으름을 피운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대보름에는 물 대신 챗국이나 맑은 콩나물국을 마셨다.
4. 비린 음식
생선과 같이 비린 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파리가 들끓고 몸에 부스럼이 생긴다고 여겼다.
5. 나물
보통 대보름에는 한 해 동안 더위 먹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묵은 나물을 먹는다. 하지만 첫술에 나물을 먹거나 나물을 많이 먹는 것은 금기시됐다. 논밭에 잡초가 무성해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