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해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고 있는 우한교민 어린이의 손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 정부합동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32호실 문 앞에 포스트잇(메모지)과 함께 그림 편지가 붙어 있었다.
이는 당시 아침 도시락을 배식하던 관리요원에게 발견됐고, 무사 귀국과 격리 기간 도움을 준 정부 측의 헌신에 감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를 위해 많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해 맛있는 밥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손소독제와 관리요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그만 포기하시지"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게 "질 수 없다"고 외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쁜 어린이들이 건강히 귀가하길 기원한다", "우리나라 국민인 것에 자부심을 갖고 건강하길", "감사할 줄 모르는 어른들도 참 많은데, 착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들이다", "마음이 찡하다"라는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방에는 지난달 31일 1차 귀국한 어머니와 자녀 2명(11세 딸, 3세 아들)이 입실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칙적으로 1인 1일이 배정되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이 가족의 아버지와 또 다른 자녀 1명은 다른 방에서 격리 생활하고 있다.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는 "고사리손들이 색연필로 꾹꾹 눌러쓴, 예상치 못한 감사의 그림 편지를 받고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이 큰 위안을 받았다"면서 "교민 모두가 무사 퇴소할 수 있도록 성심껏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