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마스크 사기로 돈 번 사람들…피해규모 2억원 넘어

김남이 기자
2020.02.06 13:56
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입구에 대량의 마스크를 택배 상자에 옮기다 경찰에 적발된 외국인들의 박스갈이 현장이 통제돼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마스크 판매 사기’ 피해액 규모가 벌써 2억원에 달한다. 사기 피해 신고가 추가되고 있어 피해액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은 '신종 코로나' 불안감을‘ 악용한 마스크 판매 사기’ 책임수사관서로 △서울지방경찰청 △충남지방경찰청 △인천지방경찰청 △경기 김포경찰서 등 4개 관서를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책임수사관서가 수사 중인 마스크 사기는 총 96건이다. 피해액은 △서울청 약 9000만원 △인천청 약 7700만원 △충남청 약 1970만원 △김포서 약 970만원 등 총 2억원 규모다.

범죄자들은 네이버 카페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등에서 '대량의 마스크를 판매한다'라는 글을 올리고, 피해들에게 돈을 이체 받아 편취했다. 허위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개설한 일당도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기 계좌가 개설된 지역의 주요 관할서를 책임수사관서로 지정하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며 "소규모 사기 등이 더 취합되면 전체 피해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마스크 판매 사기와 함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서도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단호히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합동 단속에 경찰도 참가한다"며 "정부의 고발이 있으면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국민 불안감을 악용한 마스크 매점매석 및 판매사기를 단호히 수사하라"라고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 또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 행위도 국민불안과 사회혼란을 초래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말했다.

허위사실 유포 등 20건 수사 중...개인정보 유출엔 공무원 연루
민갑룡 경찰청장(사진 오른쪽)이 3일 오후 우한교민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아 노승일 충북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현재 경찰은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온라인상 허위조작정보‧개인정보 유포행위 20건을 수사 중이다. 8건은 관련자를 검거했고, 이중 1건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개인정보 유출에는 공무원도 연루됐다.

경찰은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행위는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검거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유통 경로를 철저히 수사해 공범 여부 등을 밝혀 악의적‧조직적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허위사실 160건(4일 기준)에 대해서는 방심위나 사이트 운영자 등에 신속히 삭제‧차단을 요청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의적‧악의적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는 물론 단순한 호기심이나 장난, 모방에 의한 행위도 사법처리가 될 수 있다"며 "허위조작정보 발견시에는 경찰, 복지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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