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일반시민'…대구 코로나19 검사 우선순위 바꾼다

김남이 기자
2020.03.04 04:30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오전 9시 기준) 대비 50명이 증가한 21일 오후 대구의료원에 서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추세 변화에 맞춰 대구지역 우선 검사 순위를 신천지 교인에서 일반 시민으로 바꾼다. 이미 신천지 교인 중 유증상자의 검사는 끝났고,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집단에서 사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또 일반 대구시민의 확진환자 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상황이다. 또 대구 지역에서만 고위험집단에서 21명이 사망했다. 향후 1~2주가 지역 사회 감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반 대구 시민 확진률 낮지 않다"...검사 우선순위 신천지→일반시민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구광역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60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4.8%를 차지했다. 대구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520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520명 중 절반가량이 일반 시민으로 분류된다. 신천지 교인의 가족과 지인이 많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상당수는 신천지 가족이나 지인으로 보이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600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수는 4812명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그는 "일반 시민의 확진환자 발생률이 낮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신천지 신도보다 일반 대구시민에 대한 검사를 좀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고위험 환자를 집중해서 돌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대구 지역 검사 우선순위를 신천지 교인에서 일반 시민 중 유증상자와 고위험집단으로 바꾼다. 신천지 교인의 경우 유증상자 검사가 완료됐고, 고위험군 사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줬다. 대구에서만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다.

또 신천지 교인을 제외한 대구시민은 현재까지 1만2947건의 검체채취가 이뤄졌는데 지금까지 1216명(9.4%)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전국 검체채취자 중 확진환자 발생률이 약 4%인 것을 감안하면 대구의 확진판정률은 2배 이상 높다.

신천지 추가 확진자 감소 추세...주요 대상은 검사 끝내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앞에서 외신 기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취재를 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전날 대비 확진자가 50명 늘어났으며 이들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의 교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뉴스1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의 경우 확진자 추가세가 꺾였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대구시는 지역 신천지 교인1만914명 중 61.3%를 검사했고, 아직 4200여명이 남은 상태다.

대구의 신천지 교인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635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아직 확진판정률이 높다. 지난 2일 기준 검사결과가 통보된 신천지 교인 10명 중 6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나마 확진판정률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다행이다. 이미 31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1000여명과 유증상자 1300여명 등 주요 검사대상자가 이미 검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신천지 교인 중 소재가 불분명했던 53명 중 29명과 통화가 됐다"며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인원 24명은 경찰에서 계속해서 소재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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