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등에게 불법 대출을 해준 혐의로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전 우리은행 부행장 성모씨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관한 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우리은행 부행장 재직 중이던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4회에 걸쳐 약 154억원의 불법 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을 상대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우리은행장 사무실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대출 관련 부서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한 결재 문서와 전산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손 전 회장 처남 김모씨를 횡령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같은달 27일에는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대출 과정에서 위조 서류 등을 확인하지 않거나 담보가치가 없는 담보물을 설정하는 등 통상 기준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선순위 근저당권이 설정돼 가용가액이 전무한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법인의 신용도를 상향 평가하는 식이었다.
또 대출 취급·심사와 사후관리 과정에서 본점 승인을 거치지 않고 지점 전결로 임의 처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외에도 증빙자료를 확인하지 않아 유용 사실을 적시에 발견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