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이 미국의 주독미군 감축선언이 예상된 일이라며 유럽이 자체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우리 유럽인들은 자신의 안보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독일이 군 확대·조달 가속화·인프라 구축으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는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의 수가 지난해 말 기준 3만6436명이라고 미 국방인력데이터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전쟁부(옛 국방부)는 주독미군을 5000명 감축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션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날 성명에서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주독미군 감축 명령이 하달됐다"며 "철수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전쟁부 관계자는 "유럽에서 철수한 병력이 미국으로 귀국했다가 해외로 재배치될 것"이라며 "미 본토와 인도 태평양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주둔 미군을 줄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주독미군 감축을 거론한 시기는 지난달 27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설전 이후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이 전략도 없이 이란 전쟁을 시작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독일 내 미군 감축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르츠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