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상징' 체코 레넌벽에 "윤 대통령 탄핵" 낙서…갑론을박

류원혜 기자
2024.12.16 17:04
/사진=구글맵

체코 프라하 '레넌 벽'(Lennon Wall)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내용이 한글로 새겨진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있는 '레넌 벽'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산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는 글이 확산했다.

구글맵 후기에 따르면 해당 문구는 지난 14일쯤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을 보면 흰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윤석열 탄핵! 국힘 해산!'이라고 적혀있어 멀리서도 눈에 띄는 모습이다. 문구를 새긴 사람의 정보와 문구가 새겨진 정확한 시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SNS(소셜미디어)에 "외국인이 바라본 시선. '꼭 여기에 써야만 했을까' 싶다.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사진=구글맵

'레넌 벽'은 1980년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던 그룹 비틀스(The Beatles) 멤버 존 레넌이 암살당하자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존 레넌의 초상화와 노래 가사 일부를 적어 민주화를 요구하던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이 벽은 자유와 평화, 정치 투쟁 등을 주제로 한 글과 그림들로 장식됐다. 당시 공산당 정부가 벽에 그려진 메시지들을 지워도 다음 날 아침이면 다시 채워졌다고 한다. 현재는 프라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관광객들도 평화와 사랑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원래 낙서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장소인데 뭐가 문제냐", "굳이 체코에서도 저런 메시지를 남겨야 했나", "체코 민주화의 상징인 곳이라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선동 좀 그만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국회는 지난 14일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했다.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반대 85표·기권 3표·무효 8표로 통과됐다. 윤 대통령은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 탄핵 대통령이 됐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을 대신해 국군통수권과 긴급명령권 등 헌법과 법률상 모든 권한을 이양받아 국정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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