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Fixie) 자전거'는 기어가 고정돼 있어 변속이 불가능한 자전거를 말하는데요. 본래 단어는 '픽스드 기어(fixed-gear) 자전거'인데 이를 줄여서 '픽시 자전거'로 편히 부르고 있습니다.
픽시 자전거의 또 다른 특징은 동력 조절 장치 역할을 하는 '프리휠(freewheel)'이 없다는 점입니다. 자동차로 치면 클러치가 없는 것과 같은데요. 페달을 밟지 않으면 바퀴가 돌지 않아 멈추게 됩니다. 불법이지만 제동장치까지 없앤 '노브레이크 픽시'도 있습니다. 노브레이크 픽시는 페달을 후진하듯 역방향으로 돌려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일반 자전거와 달리 기어와 프리휠, 브레이크까지 없애는 이유는 속도 때문입니다. 경륜(트랙 레이싱)용에서 시작된 픽시 자전거는 경량화를 위해 최소한의 부품만 남긴 것입니다. 구조를 단순화해 운전자의 폭발적인 힘을 자전거에 고스란히 전달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런 특성으로 가볍고 빠른 주행이 픽시 자전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반면 그만큼 위험성도 커지는데요. 특히 브레이크까지 없앤 노브레이크 픽시는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픽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에어컨 실외기에 부딪혀 사망했습니다.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려면 바퀴 마찰력으로 멈추는 소위 '스키밍' 기술을 써야 하는데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자전거 사고 중 18세 미만 비중은 26%에 달한다고 합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불법 픽시 자전거에 대한 집중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속된 운전자는 즉결심판 회부되며 18세 미만 아동은 부모에게 통보 후 경고 조치를 받습니다. 만약 부모가 이를 통제하지 못하면 아동학대 방임 행위로 처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