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 선수가 조부상을 당했다.
26일 황희찬의 조부인 황용락씨가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황씨는 6.25 참전용사다.
이날 황희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아버지를 향한 편지를 게재했다.
황희찬은 "어려서부터 언제나 듬직하고 든든했던 할아버지. 항상 옆에서 지켜주고 올바른 것만 가르쳐 주시던 할아버지"라고 할아버지를 추모했다.
그는 "옛날 할아버지가 실제 겪었던 전쟁 얘기를 해주면 믿기지도 않고 신기하기만 하지만 그런 분이 내 할아버지라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축구) 대표선수로서 조금이나마 기여했던 부분에서 할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손자였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황희찬은 "나에게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하던 할아버지"라며 "항상 우리 가족에게 힘이 되어주고 항상 같이해줘서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여서 너무 행복했고, 감사해. 할아버지랑 함께했던 모든 추억, 장소 행복하게 잘 간직하고 평생 함께할게"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황희찬은 "할아버지가 살면서 멋지게 남겨놔 주셔서 할아버지 가시는 길 모두 기도해 주실 거야"라며 "너무너무 존경하고 멋있고 자랑스러운 우리 할아버지. 마지막에 아주 힘들었을 텐데 이제 편안하게 쉬고 있어. 일 잘 마무리하고 금방 갈게.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의 손자 황희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희찬은 조부모에 대해 애틋함을 드러내 온 바 있다. 그의 손목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그는 부모님의 맞벌이로 유년 시절 조부모 손에서 자랐다.
황희찬은 경기장을 찾은 조부모가 자신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염색하는가 하면,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조부모 댁을 찾아 최우수선수상 트로피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오래오래 아프지 않고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은 바 있다.
빈소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5시40분이다. 장지는 성남시영생관리사업소-이천호국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