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경호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직후 회담장을 깨끗하게 닦아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은 흰 색 천을 꺼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몇 분째 꼼꼼히 닦았다. 경호원들은 의자의 등받이, 손잡이, 다리, 심지어 의자 주변까지 스프레이를 뿌리고 닦았다. 의자나 테이블에 특별히 지저분한 흔적이 없는데도 수행원은 수차례 닦았다. 한 경호원은 김 위원장이 마신 유리잔을 쟁반에 담아 가져갔다.
이를 러시아 경호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외신들은 "기괴한 의식"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의 경호원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많은 경호원들의 업무 중 하나가 김 위원장의 생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DNA를 제거하는 일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지문은 비밀 문서 접근에 쓰일 수 있고 국가 지도자의 DNA와 건강에 관한 극비 정보를 체액과 배설물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건강과 관련한 정보가 유출되면 지도자가 약하거나 병들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 국내 정치와 대중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
CNN은 "일부 유전학 전문가들은 DNA가 정보 수집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의 생체정보 유출을 경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한 전용열차에는 '전용 화장실' 등 특수장비가 구비됐었다.
지난 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과 한국의 정보기관 등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방중 길에 탄 열차에는 전용 화장실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의 배설물을 통해 건강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갈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또 "북한 내에서 군 관련 시설이나 국영공장 등을 시찰할 때도 김정은의 전용 화장실이 차량 내 구비되고, 개인 욕실도 설치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