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횡령 혐의 등을 받는 방송인 박수홍 친형 부부에게 각각 징역 7년과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12일 뉴스1은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 송미경 김슬기) 심리로 열린 박수홍 친형부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혐의 재판(2심)에서 검찰이 박씨(55)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박씨의 배우자 이모씨(54)에게도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박씨는 장기간 다량의 돈을 반복적으로 횡령했음에도 박수홍을 위해 사용했다고 허위 주장하며 용처를 은폐하고 피해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예인 박수홍의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인 박수홍을 탓하는 등 태도가 불량하다"라고 말했다.
이씨에 대해서도 "남편과 장기간 다량의 돈을 횡령했음에도 자신은 명예사원일 뿐 가정주부라고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악성 댓글을 게시하는 등 개전의 정이 부족하다"라고 강조했다.
최후진술에서 박씨는 "반성하는 마음, 제 불찰"이라며 "가족을 위해 한 일로 수년을 수사와 재판받고 대중의 지탄을 받는 것이 사실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연로한 부모님을 보살필 형제도 없다"며 "이 사건으로 가족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고 있다"고 선처를 부탁했다. 그는 진술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박수홍 형수 이씨는 "무엇보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파도 겉으로 내색 못하는 자녀를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고 무너질 때도 우리 가족은 사랑으로 서로 힘 되어주려 노력하며 버티고 있다"며 "남은 인생 엄마로서 저희 아이들 잘 돌보고 아내로서 박씨를 잘 지켜봐 다시 같은 실수를 안 하도록 하겠다"고 진술했다.
다만 두 사람은 박수홍에 대한 사과나 언급은 없었다.
박수홍 씨 대리인은 "박수홍의 가족을 위한 희생의 결과가 무참히 짓밟힌 것은 피고인들 욕심 때문"이라며 "박씨의 범죄 행위로 박수홍의 피땀으로 일군 30년 청춘을 부정당하고 부모 형제와 연이 끊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수홍에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은 이상 엄벌에 처해달라"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라엘과 메디아붐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61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도 검찰은 이들 부부에게 각각 징역 7년과 3년을 구형했으나, 회사 자금 20억원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면서 친형 박씨는 징역 2년, 형수 이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양측 모두 항소했다.
이씨는 위 혐의와는 별개로 박수홍에 대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아 1심에서 벌금 1200만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