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으로부터 성적인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폭로한 독일인이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독일인 A씨는 26일 공개된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와 인터뷰에서 "작년 2월부터 이이경과 연락하고 지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연락한 쪽은 A씨였다고 한다. 그는 이이경이 출연한 드라마를 보고 관심이 생겨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는데 이이경이 답장을 해줬다며 "처음엔 독일인이라고 하니 믿지 않아 셀카를 보내줬다"고 떠올렸다.
A씨는 좋은 감정으로 대화를 나눴지만 매일 연락이 이어지면서 수위가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이경에게 '성폭행을 해주겠다'는 등 연락을 받고 충격을 받아 폭로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이를 보면 남성은 A씨에게 가슴 크기를 묻고 "한국인 여러명과 성폭행해주겠다"고 하는 등 음담패설을 했다. A씨에게 신체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폭로 이튿날 "모든 대화 내용은 AI(인공지능) 조작이었다"고 말을 바꿨지만 한달 만인 지난 1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증거는 모두 진짜였다. 겁이 나 거짓말을 했다"며 입장을 재차 번복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아는 한국인 오빠가 2주 뒤면 다 조용히 넘어갈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랬다. 그러면 나한테 피해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긴다면 그 피해자가 나 때문에 (자료를 조작했다고) 욕을 먹을까 봐 다시 폭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이경 측은 현재 A씨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또 A씨가 지난 5월 소속사 측에 금전을 요구하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으며 공개된 문자메시지 내용은 짜깁기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A씨는 소속사 측에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소속사에 메일을 보낸 이유에 대해 "제가 받은 연락 내용이 어이가 없어 이이경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메일을 보낸 것"이라며 "이이경이 착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혹시나 해킹당한 게 아닌가 해서 메일을 보냈는데, 이이경한테 바로 연락이 와 이이경이 맞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구 여러명과 성폭행하겠다'는 말 외에도 성적인 말을 많이 들었다. 다른 증거들은 휴대폰을 여러 번 바꾸면서 많이 사라졌다. 배우에게 관심받는 건 솔직히 즐겼지만 '성폭행'이라는 말에 겁을 먹었다. (이이경에게) 그런 모습도 있었구나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이이경 측의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아직 서류를 받은 게 없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대응하겠다. 독일 법은 한국과 달라 이런 걸로 (처벌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해 일단 지켜보고 있다. 다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다. 조금 후회가 된다"고 했다.
A씨는 이이경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큰일로 만들어 미안하고 내가 좀 후회가 된다"면서도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여자한테 다시는 'XX하겠다'는 말을 안 했으면 좋겠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