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돌아간 '춘삼이' 셋째출산?…배냇주름 새끼 돌고래와 유영

구경민 기자
2025.12.01 16:09
지난 11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새끼 돌고래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돌고래는 지난 2013년 수족관에서 자연으로 방류됐다.(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홍수영 기자

수족관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제주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새끼 돌고래와 함께 목격돼 세 번째 출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지난 10월쯤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춘삼이는 2009년 제주 연안에서 불법 포획돼 약 4년간 수족관에서 공연에 동원됐다가 2013년 7월 '제돌이'·'삼팔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야생에 방사됐다. 당시 나이는 13세로 추정됐다. 이후 2016년과 2023년 한 차례씩 출산했으며 이번 출산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자연 복귀 12년 만에 총 세 차례 번식에 성공한 셈이다.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은 "지난 11월12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춘삼이와 함께 유영하는 배냇주름이 선명한 새끼 돌고래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배냇주름은 새끼가 어미 배 속에 쭈그린 채 성장하며 생긴 주름의 형태가 출산 후 일정 시간 무늬 형태로 보이는 것으로,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 감독은 정확한 검증을 위해 추적한 결과 4일간 총 26차례에 걸쳐 춘삼이와 새끼 돌고래가 동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다만 간혹 새끼 돌고래가 어미가 아닌 성체 돌고래 옆에 따라붙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야생으로 돌아간 수족관 돌고래가 장기간 자연 군집에 적응하고 번식까지 이어가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보전·복원 정책의 성과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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