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저격용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고 있다. 2026.04.07.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1222121060172_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작전을 개시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결렬되자 이란의 원유 수출을 원천 차단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쇼셜에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 또는 진출하려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를 시작한다"며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찾아내 (이동을)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어딘가에 기뢰가 있다'는 엄포를 놓으며 (통행료를 요구하지만) 이는 국제 사회를 상대로 한 갈취 행위"라며 "이란이 이런 불법 갈취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것 역시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은 공해에서 안전한 통행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에는 다른 국가들도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미 해군은 이란이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작전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이란이 (기뢰를 제거하는 미군에) 발포할 경우 이란은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0시간 넘게 협상을 벌였으나 가장 중요한 핵과 관련한 사안에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란은 핵 야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며 "미국은 이란에서 남은 일들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11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이란의 핵농축 포기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즉각 개방이 최대 쟁점이었다.
협상 결렬 후 협상단을 이끌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언론에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2~3개 사안에 대해 (미국과) 이견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했던 기뢰를 찾아내거나 제거할 능력이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 역시 해협 내에 설치된 기뢰의 수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제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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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의 페르시아만에는 약 1200척의 원유 운반선이 대기 중이다. 전쟁 전 하루 5000여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갔는데 전장 발발 후 현재까지 해협을 빠져나간 선박은 200척 안팎에 불과하다. 빠져나간 선박은 이란과 친밀한 러시아·중국·파키스탄·인도 선박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