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어떤 영역이든 추가 수사 가능"

이강준 기자
2025.12.08 12:00
경찰청은 쿠팡 고객 정보 유출 사태 관련 상황을 악용한 새로운 유형의 스미싱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신고에 따르면 "본인 명의로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면서 접근한 뒤 "쿠팡 관련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된 것일 수 있다"며 허위 사실에 기반한 불안감을 조성한 사례가 있었다. "고객센터 확인이 필요하다"며 허위의 고객센터 번호를 알리기도 했다. 사진은 7일 서울의 한 쿠팡 물류센터 앞에 쿠팡 배송트럭이 주차돼 있는 모습. 2025.1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경찰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압수수색 등 추가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고위관계자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8일 쿠팡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필요한 경우 어떠한 영역이든 추가 수사 진행할 수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아직 쿠팡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진 않았다. 쿠팡이 임의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전담수사팀에선 현재 범행에 사용된 IP를 확보해 추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고소장엔 성명불상으로 기재됐다"며 "빠른 시일 내 법적 절차 진행되면 인터폴 적색수배, 범죄인 인도 요청 등 관련 변화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쿠팡 카드 도용 피해 등 관련 범죄도 매일 확인 중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쿠팡 유출된 정보 직접 악용한 피해 있을 수 있고, 매일 체크하고 있다"며 "쿠팡 사건 자체를 기망 수단으로 범죄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스미싱·보이스피싱 주의할 내용이나 예방차원으로 통합대응단이라든지 같이 논의해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신고대응센터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상황을 악용한 새로운 유형의 스미싱·피싱 시나리오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최근 주문한 물품 배송이 지연되거나 누락 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특정 링크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유형과 기존에 발생하던 카드 배송 사칭 수법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상황을 결합한 방식이 확인됐다.

결합형 수법은 '본인 명의로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며 접근한다는 점에서 기존 카드 배송 사칭과 유사하지만,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된 것일 수 있다. 고객센터에 확인해야 한다'며 구체적 사실에 기반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특징을 갖는다.

범인들이 알려주는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하면 △악성 앱 감염 여부 검사 △보안환경 조성 등을 명목으로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이 앱이 설치되면 범인이 해당 휴대전화를 원격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직접적인 2차 피해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도 새로운 수법이 등장하거나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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