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이른바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 관련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10일 열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10시10분부터 쌍방울그룹의 방용철 전 부회장과 박모 전 이사, 안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방 전 부회장은 업무상 횡령, 박 전 이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안 회장은 횡령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쌍방울 측은 안 회장이 증언을 바꿔주는 대가로 안 회장과 그의 가족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쌍방울 측은 안 회장의 변호사비를 대납하고 그의 자녀에게 주거용 오피스텔 및 회사채용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청·쌍방울과 북한 측을 연결해 준 대북 브로커로 지목됐다. 그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북한에 억대 외화를 보낸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안 회장은 2022년 첫 구속 후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 측에 제공했다는 800만달러는 쌍방울 투자와 주가 조작을 위한 돈'이라고 진술했다가 이후 '경기도와 이 전 경기지사의 방북을 위한 돈'이라고 번복했다. 바뀐 증언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유죄 선고를 받는 데 핵심 증거가 됐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이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기 위해 조사실에 연어회와 소주를 반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4월 해당 의혹을 법정에서 폭로했고 수원지검 수사팀은 자체조사 결과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이 펼쳐졌다.
법무부는 지난 9월 진상조사 과정에서 수원지검 조사실에 연어회와 소주가 반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 TF는 감찰 과정에서 범죄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로 전환해 지난달 쌍방울그룹 계열사 비비안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