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정치헌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동작구의원을 추가 소환했다.
26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전직 동작구의원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병기 의원 측에 2000만원을 건넸다가 선거가 끝난 같은 해 6월쯤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당시 김씨와 또 다른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씨로부터 총 30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김씨와 전씨는 김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2023년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했다. 해당 탄원서는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의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8~9일에도 전씨와 김씨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1일에는 금품 전달책으로 지목된 김 의원의 최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소환했다. 다음날인 22일에는 금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 의혹과 관련해 지난 14일 김 의원과 이 부의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 배우자 이씨·이 부의장 등 5명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했다.
현재 김 의원은 △정치헌금 수수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 수수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및 수사 무마 등 총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 참고인 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마친 후 김 의원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혹이 남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