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수사 막바지… 로저스 대표 내일 소환

이현수 기자
2026.01.29 04:00

증거인멸 정황 여부 조사 전망

사회 노동 시민단체 참석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간노동 규제방안 촉구 국회 토론회' 시작에 앞서 사망 쿠팡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금보

경찰이 쿠팡의 '3000만건 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건 수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간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한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의 소환일정도 조율됐다.

28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쿠팡수사종합TF(태스크포스)는 30일 로저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 21일 국내에 입국했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국회 청문회 직후인 지난 1일 출국한 뒤 경찰의 2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통상 경찰 수사에서 3회 이상 출석요구에 불응하면 사유에 따라 체포영장을 신청한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단계에서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저스 대표는 이른바 쿠팡의 '셀프조사' 발표와 관련해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내부 조사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그간 쿠팡은 자체조사 결과 공개를 통해 유출자인 중국인 전직원이 약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지만 그 중 3000건의 개인정보만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파악한 유출규모는 훨씬 크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출규모가) 계정기준 3000만건 이상 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쿠팡에 가입된 대부분 계정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 관련 여러 수사 중 개인정보 유출사건 수사는 마무리 단계다. 다만 유출자인 쿠팡 전직원 중국인 A씨는 여전히 해외에 체류 중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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