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2차 종합특검'으로 불리는 외환·내란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로 임명된 권창영 특검(57·사법연수원 28기)이 "첫째로 해야 할 일은 내란·계엄 가담 행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사실 규정"이라고 밝혔다.
권 특검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로 출근하며 "3대 특검이 출범하고 열심히 노력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2차 특검이 출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권 특검은 종합특검에서 내란 관련 사건에 가장 많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권 특검은 "가장 중요한 건 내란 관련 사건으로 규모도 가장 방대하다"면서도 "민감한 군사정보 기밀이 포함돼 (수사 과정에서) 공개가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특검은 "둘째로 해야할 일은 엄정한 법리 적용으로 공소사실을 확정하고 적용법리를 확정해서 죄 있는자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공소 제기 이후 공소 유지과정에서도 유죄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정의를 실현하겠다"며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정의가 우리나라에서 강물처럼 흐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권 특검은 전날 오후 늦게 특검으로 임명됐다. 권 특검은 "오후부터 당장 사무실을 알아봐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특검보 임명"이라며 "수사 역량과 강한 의지를 가진 유능한 분들과 특검팀 구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정도 준비가 갖춰지고 특검보가 구성되면 정확하게 팀을 분배해 각 사건을 담당하는 주무 특검보와 같이 수사계획, 진행 방향을 논의한 다음 이첩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란 특검 사무실이던 서울고검 등은 사무실 장소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권 특검은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은) 수사대상 중 일부이기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권 특검은 판사 출신이어서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권 특검은 "18년 동안 법원에 있으면서 총 8년 동안 형사 사건을 경험해 형사 사건 경험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특검보나 파견 검사, 수사관들의 수사 능력이 출중할 테니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휘·감독하고 방향을 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서 결론 내지 못한 혐의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관련 사건 등도 수사할 수 있다. 권 특검은 "종결 사건과 그렇지 않은 사건을 명백히 구분해 수사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사 개시와 진행 방법은 생명체와 같아 그때마다 다를 것 같다"면서도 "한정된 인력과 시간, 재원을 모든 사건에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특검은 오는 24일까지 사무실 확보, 특검보 요청 등 필요한 준비에 들어간다. 종합특검의 경우 준비기간에도 필요하면 수사 진행, 공소제기 등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