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8명 더 나왔다"...'장애인 성폭력 의혹' 색동원 원장 등 이번주 송치

박상혁 기자
2026.02.23 12:12
지난 19일 중증 발달장애인 거주 시설 '색동원' 내 입소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는 원장 김 모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경찰이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장애인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시설장 김모씨와 종사자 등 3명을 이번 주 내 송치할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8명의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면서 관련 종사자 4명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구속된 시설장 김모씨와 불구속 수사 중인 종사자 2명 등 3명을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8년부터 운영된 색동원 입소자 87명을 전수조사 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 8명이 확인돼 당시 종사했던 4명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경찰청 색동원 사건 특별수사단은 지난 9일 성폭력처벌법·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색동원 원장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설 종사자 B씨에 대해서는 장애인복지법위반(폭행)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9일 구속됐고 다른 종사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현재 이 사건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원장과 종사자 등 총 3명이다. 다른 종사자 1명도 장애인복지법위반(폭행)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2008년 색동원 개소 이후 시설을 거쳐간 입소자는 87명, 종사자는 240명으로 파악했다. 박 청장은 "앞서 종사자를 152명으로 파악했지만 강화군청 측에서 총 240명이라고 추가 통보하면서 240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원장 등 3명을 송치한 이후에도 추가 피해 상황을 수사할 방침이다.

박 청장은 "의사 표현이 어려운 입소자가 많은 만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추가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종사자 240명을 전수 조사하다보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진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다각도로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시설이 연간 약 1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온 점을 토대로 보조금과 장애인 수당이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