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서, '기본질서 리디자인' 추진…"주민 안전한 관악 목표"

박진호 기자
2026.02.23 18:33
구은영 서울관악경찰서장 모습. /사진제공=서울관악경찰서.

서울 관악경찰서가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관악 기본질서 리디자인' 프로젝트를 23일부터 본격 추진한다.

관악서는 23일 "기존 공급자 중심의 해결책에서 벗어나 누가, 어디서, 왜 불안해하는지를 파악한 뒤 수요자 시각에서의 맞춤형 처방을 내리기 위해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본질서 리디자인은 시민 생활공간에서의 무질서로 인한 불편과 불안, 시설·환경·문화적 요소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개선을 추진하는 서울경찰청의 중점 사업이다.

관악서는 지난 1월 주민 848명(남성 330명, 여성 518명)을 대상으로 △범죄피해 경험 △불안을 초래하는 범죄유형 △무질서 개선이 필요한 지역 △거주지역 안전을 위해 경찰에게 요청하는 사항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실제 범죄 피해를 경험한 주민은 전체 응답자 중 2.4%(20명)에 불과했으나 응답자의 5.9%(51명)가 불안하다고 답변했다. 불안하다고 답변한 51명 중 여성은 39명(76.4%)이다. 전체 남녀 응답자 중 불안하다고 답변한 비율도 남성은 3.6%, 여성은 7.5%로 나타났다.

관악서는 실제 범죄 피해 경험과 체감안전도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범죄 피해 경험이 없더라도 주거환경 등 다른 요인들에 의한 심리적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불안을 초래하는 범죄유형은 남녀 구분 없이 '보이스피싱(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성별 차이도 있었다. 보이스피싱 다음으로 많이 선택한 범죄는 남성 집단에서는 폭력(21.2%)을, 여성 집단에서는 살인(12.5%)과 성범죄(11.4%)를 선택했다. 주거침입 범죄를 선택한 응답자도 남성은 4.5%에 불과했으나 여성은 10.8%에 달했다.

관악서는 1인 가구 집중 거주지역에 CCTV(폐쇄회로TV)와 골목길 반사경·비상벨 확대 설치 등 범죄예방환경 개선사업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ED 호루라기와 창문·현관문 잠금장치 등 맞춤형 장비도 지원한다. 아울러 '여성 소상공인 범죄예방 물품지원 조례 제정'과 같이 여성안심 사업을 예산·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개정을 구청·구의회와 함께 논의 중이다.

관악서는 또 '찾아가는 위문순찰'과 '범죄예방교실'도 강화한다. 60대 이상에서의 불안 답변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했다. 특히 지난달 15일 대한노인회 관악지회와 체결한 '노년층 범죄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범죄예방교실을 더욱 확대 개편한다.

구은영 관악서장은 "현재 관악서의 최우선 과제는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안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확인된 불안요인을 제거해 주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치안 정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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