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다 줄이야?" 단종 유배지, 어마어마한 인파...놀라운 '왕사남' 효과

류원혜 기자
2026.03.02 17:39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극 중 주요 배경이자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인 강원 영월군 청령포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극 중 주요 배경이자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인 강원 영월군 청령포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영월군과 SNS(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평소 한산했던 청령포 매표소 앞은 영화 흥행 이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청령포에는 단종이 머물렀던 어소와 한양에 남겨진 정순왕후를 그리워하며 쌓았다는 망향탑 등이 있다. 영화 관람객들이 극 중 배경이 된 역사적 장소를 직접 감상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청령포는 삼면이 평창강으로 둘러싸인 지형 특성상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다. 이번 연휴에는 청령포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한 대기 시간이 2시간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극 중 주요 배경이자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인 강원 영월군 청령포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엑스(X·옛트위터)

연휴 기간 청령포를 방문했다는 누리꾼은 "주말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도 배 한 대를 보내고 나서야 탈 수 있었다"며 "영화 속 단종의 고독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밀려다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방문객은 "배를 기다리는 줄이 주차장 너머까지 이어졌다"며 "결국 관람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고 아쉬워했다.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몰린 관광객들로 서영월IC 일대에서는 차량 정체 현상도 빚어졌다. 군은 지난 1일 SNS를 통해 '오후 4시 이후 방문객 입장 제한' 공지를 내리기도 했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7일 만에 누적 관객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박지훈)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유해진과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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