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 네일, 한 손가락은 빼고 해라"...'심장마비' 20대, 치료 못 받을 뻔

박다영 기자
2026.03.07 21:08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간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젤 네일 때문에 치료가 지연될 뻔했던 사건이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간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젤 네일 때문에 치료가 지연될 뻔했던 사건이 알려졌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사는 여성 릴리(가명)는 지난달 5일 갑작스럽게 심장마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즉시 응급 처치에 나섰지만 산소 포화도 측정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손가락 끝에 끼워 혈액 속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기계다. 적외선과 적색광을 이용해 손가락을 통과하는 빛을 분석해 혈액 속 산소의 농도 수치를 분석한다.

릴리의 손톱에 두껍고 긴 젤 네일이 있었는데, 젤 네일이 기기에서 나오는 빛을 차단해 수치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직접 네일을 제거하려 했지만 단단히 고정돼 있어 떼어낼 수 없었다. 결국 네일 아티스트를 긴급 호출해 전문 도구로 젤 네일을 제거한 후에 치료할 수 있었다. 다행히 환자는 늦지 않게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이 같은 사례가 종종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저장대학교 의과대학 제2부속병원 응급의학 전문의 리우샤오는 "매니큐어를 즐겨도 최소 한 손가락 정도는 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의식불명 상태로 응급실에 이송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젤 네일 때문에 손가락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지 못해 귀에 부착하는 센서로 수치를 확인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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