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회 묘 있어요"…'왕사남' 신드롬에 천안시도 숟가락 얹었다

김소영 기자
2026.03.10 19:37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속 천안시가 한명회 묘소로 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1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촬영지인 강원 영월군이 관광지로 떠오른 가운데 충남 천안시도 재치 있는 방식으로 지역 홍보에 나섰다.

천안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에 '죽어서 고속도로 1열 직관 중인 조선 제일의 권력자 근황'이라는 제목 쇼츠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단종 유배지인 영월이 관심받는 상황을 언급하며 시작된다. 시는 "천만 영화가 탄생하면서 영월이 아주 핫해졌다"며 "천안시도 알려야 해서 숟가락 얹어보겠다"고 했다.

시는 "극 중 인물 중 한 분 묘소가 있다"며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속창리에 있는 한명회 묘역을 소개했다. 이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기준 천안시 안내판과 비닐하우스가 보이면 거의 다 온 것"이라며 자세한 위치를 설명했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속 천안시가 한명회 묘소로 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다만 천안시에선 한명회 관련 문화제나 축제 등 관광 콘텐츠를 운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시는 "그냥 경부고속도로 지나가다 보시라. 거기서 보시면 아주 잘 보이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묘소) 주변에 천안 시민분들이 생활하고 있으니 소리는 지르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담당자 센스 넘친다" "은근슬쩍 숟가락 얹기 성공" "지나갈 때마다 속으로 욕하면서 가야겠다" "졸음쉼터라도 만들어 달라. 용변이라도 보고 가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강원 영월군 청령포에 유배된 어린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와 마을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개봉 33일째인 지난 8일 누적 관객 수 11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역사적 배경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영월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영화 배경이 된 청령포와 장릉 등 단종 관련 유적지를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지역 관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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