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기준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1.4%보다 0.7%p(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시장 전망치(1.5%)보다도 크게 밑돌았다.
연간 기준 성장률도 소폭 하향됐다. 2025년 미국 경제는 2.1%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기존 속보치(2.2%)보다 0.1%p 낮아졌다.
4분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수출과 민간 소비, 정부 지출, 기업 투자 등 주요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하는 데 그쳐, 3분기 증가율(3.5%)보다 크게 둔화됐다.
부문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가 1.33%p, 기업투자는 0.57%p 기여했다. 반면 순수출은 -0.22%p, 정부 지출은 -1.03%p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연율 기준 0.7% 성장은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로 환산하면 약 0.2% 증가에 그친 수준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0.1%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 0.7%, 3분기 1.1%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4분기 다시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4분기 미국 명목 GDP는 31조4400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4.5%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면서 물가를 반영한 실질 성장률은 0.7%에 머물렀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분기 GDP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의 세 단계로 발표한다. 지난해 연방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통계 일정이 지연되면서 4분기 속보치는 지난달 20일 발표됐고, 확정치는 다음달 9일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오는 4월 30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