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을 잇따라 승리로 이끈 '참수리 325호'(PKM-325) 고속정이 퇴역 후 폐기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해군은 퇴역한 참수리 325호를 지난 1월 매각 처리했다. 내부 군사장비들은 모두 제거하고 나머지 고철들을 폐처리해 매각하는 방식이다.
참수리 325호는 1999년 1차 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에서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의 해군 함정을 격퇴했다.
1차 연평해전 당시 우리 해군은 경미한 피해에 그쳤지만 북한 해군은 어뢰정 1척을 침몰시키고 경비정 5척이 파손되는 등 타격을 입었다. 대청해전에서도 우리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북한 해군은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통상 교전을 승리로 이끈 선박이나 함포, 탱크 등은 퇴역 후에는 안보전시물로 지정해 보존한다.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참수리 357호' 고속정이 대표적이다. 357호는 해군 평택2함대 사령부에 전시돼 있다.
해군은 325호 폐기에 대해 기존 전시물과 상징성이 겹치는 문제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군의 상징적 자산을 국민 의견 수렴 없이 폐처리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참수리 325호가 승전 기념 안보전시물로 지정되지 않고 폐기된 것이 몹시 유감스럽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