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길이 12㎝의 금속 젓가락이 목에 박힌 채 8년을 버티다 최근 제거 수술을 받은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달 초 중국 랴오닝성 북동부 다롄 시립중앙병원에서 8년 전 삼킨 젓가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왕씨에 대해 보도했다.
왕씨는 8년 전 식사 도중 술을 마시다 실수로 금속 젓가락을 삼켰다. 당시 통증은 있었지만 호흡에는 이상이 없었던 왕씨는 병원 의사가 절개 수술을 권유하자 이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평소 알코올 의존 증상이 있던 왕씨는 이후 8년 동안 간헐적으로 이물감을 느꼈으나 이를 참고 생활했다. 그는 젓가락으로 인한 불편함을 음주로 인한 부작용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주 전부터는 아침에 일어날 때와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왕씨는 결국 병원을 다시 찾아갔다.
다롄 시립중앙병원의 황웨이펑 의사는 "환자가 목에 젓가락이 걸려 있다고 말해 최근 발생한 일로 생각했으나, 8년 전 일이라는 설명을 듣고 놀랐다"고 밝혔다.
정밀 검사 결과 왕씨가 삼킨 금속 젓가락은 목 안쪽 연구개 부위에 박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다행히 주변 점막에 손상이 없고 성대 기능 역시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 절개를 거부한 환자의 의사를 반영해 구강을 통한 최소침습 수술을 진행했고 12㎝ 길이의 젓가락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왕씨는 빠르게 회복해 수일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8년이나 버텼지" "생각만 해도 목이 답답하다" "젓가락을 어떻게 삼키냐, 이해하기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이물질을 삼킨 뒤 수년간 제거하지 않았던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64세 남성이 52년 동안 위에 남아 있던 칫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해당 남성은 어린 시절 실수로 칫솔을 삼킨 뒤 부모의 꾸중이 두려워 이를 오랜 기간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