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전과' 황석희 "무해한 사람 아냐, 실망할 날 올 것"…재조명

전형주 기자
2026.03.30 16:12
성범죄 전과가 2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스타 번역가 황석희씨가 과거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유해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언젠가 자신에게 크게 실망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도 했는데, 전과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었냐는 반응도 나온다.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성범죄 전과가 2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스타 번역가 황석희씨가 과거 SNS(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무해한 사람이 아니'라고 표현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언젠가 자신에게 크게 실망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도 했는데, 전과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었냐는 반응이 나온다.

황씨는 2021년 9월 인스타그램에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유해하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당시 SNS 밈(meme·유행)인 '누나 나 죽어'라는 표현을 썼다가 '여성혐오'라는 지적을 받게 되자 올린 해명문이었다.

황씨는 "Social Justice Warrior, 흔히 SJW라고 줄여 부르는 용어로, 정치적 올바름을 과하게 추구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의미의 말이다. 한국말로 '불편충', 'PC충' 같은 멸칭과 1:1로 상응한다. 손가락으로 외치는 도덕은 한없이 가볍고 쉽다"고 말했다.

그는 "요새 온라인에서 무해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자주 보는데 무해한 사람으로 불리는 사람치고 언젠가 유해한 점이 드러나지 않는 예를 보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게 내가 무해한 사람이 아니다. 온라인에서 외치는 도덕적 결벽을 실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자신이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가끔 내게 '롤모델', '멘토', '존경' 같은 표현을 담아 메시지를 보내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나는 '절대로 존경하지도 말고 멘토 같은 존재로 생각 말아라. 언젠가 크게 실망할 날이 온다'고 꼭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온다. 그날이 오면 여기 다 성지 순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황석희 인스타그램

이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지만, 30일 황씨의 성범죄 전과가 공개되면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날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2005년 5월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 근처에서 여성 5명을 상대로 폭행과 강제추행 등을 저질렀다. 강제추행치상, 야간·공동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술에 만취해 심신상실 상태에 있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을 상실한 상태에 이르지 않았다"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황씨는 2014년 5월에도 문화센터 수강생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수강생과 술을 마신 그는 만취한 수강생을 모텔로 데려가 유사강간을 저질렀다. 이후 피해자 나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준유사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동종범죄 전력에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보도와 관련해 황씨는 SNS(소셜미디어)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전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황씨는 그간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유명세를 탔다. 2016년 SNS에 "한국 남자라면 여성 혐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반성하자"는 글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젊은 여성에게 추근대는 중년 남성(영포티)들을 겨냥해 "20대 여성이 마흔 넘은 남성을 좋아할 수 없다. 우리 좀 아저씨답게 살자"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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