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우리나라 선원들 하선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머물던 우리 선박에서 한국인 실습 선원 1명이 하선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측은 "하선 선원에 대한 귀국 정보 등 구체적 사항은 개인정보보호와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했다.
이로써 해협 내측 페르시아만 방향에 머무는 한국 국적 선원은 138명으로 줄었다. 현재 해협 내측 국적선 선박은 26척이 머물고 있다. 외국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 선원 37명을 더하면 총 175명이 대기 중이다.
이들 선박엔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한국해양수산연수원 소속 실습생들도 다수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대(對)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하선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22일 한국인 실습 선원 2명이 하선했으며, 25일엔 일반 선원 1명이 배에서 내렸다. 29일에도 실습 선원 2명이 하선한 바 있다.
그간 실습 선원들 사이에선 중도 하선할 경우 향후 선사 취업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해수부는 선사와 학교, 협회 등과 협의해 배에서 내린 뒤에도 같은 선사 다른 선박에 승선해 실습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