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에서 코 성형을 한 여성이 성형부작용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코에 박은 철심이 입천장을 뚫고 나왔지만 병원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일 방송에서 성형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40대 여성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래 전 코 수술을 받은 여성 A씨는 코끝이 오그라들고 들리는 구축 현상이 발생해 2022년 강남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그는 당시 "인생 마지막 코 성형이 될 것"이라는 원장의 말을 믿고 이 병원에서만 총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때 코가 이전 모양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하다며 A씨 코에 철심을 박았다고 한다. A씨는 이로부터 몇 년간 별다른 이상 없이 지냈지만 지난달 29일 저녁 문제가 발생했다.
양치하던 그는 입천장 쪽에 이물감이 느껴져 입안을 살펴보니 철심이 입천장을 뚫고 삐져나와 있었다. A씨는 '사건반장'에 "3주 전부터 세수를 하거나 코끝을 스치면 윗니 쪽이 아팠다"며 "그러던 중 일요일에 양치를 하다가 입천장에 뭐가 걸려서 쭉 당겼더니 뻑뻑한 느낌이 나면서 뭐가 나왔다. 철심이 손가락 한 마디 조금 넘게 보였다"고 밝혔다.
A씨는 곧바로 병원에 전화했지만, 병원 상담실장은 "별거 아니니까 시간 될 때 와서 그냥 빼라"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원장 역시 병원을 찾아온 A씨에게 "처치받고 갈 거면 알아서 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상담실장은 '사건반장'에 "별거 아니라는 말에 화를 많이 내셔서 제가 10번이나 죄송하다고 했다. 가서 무릎 꿇고 사과까지 드릴 생각인데 문자도 안 보시고 전화도 안 받으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렇게 방송에 제보까지 해서 서로 좋을 게 없지 않냐. 저희도 명예가 훼손됐으니 가만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원장은 "입천장에서 간혹 가다 (철심이) 오래되면 나올 수 있다. 그건 문제가 아니다. 뽑으면 그냥 없어진다. 상처도 없고 기능적으로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치료 목적으로 넣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씨에게 수술 전 청약서를 받았고, 다 설명했다. 근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그게 튀어나왔다고 생각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병원이 제공한 수술 동의서에는 코에 철심이 들어간다는 내용이 있고, 수술 뒤 2~3개월째에 제거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당시 직원이 수술 동의서를 빠르게 읽어 해당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또 수술 뒤 철심을 제거하러 오라는 안내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원장은 "고객이 많아 일일이 연락할 수 없다. 알아서 찾아와야 한다"며 아예 철심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사는 사람도 많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시 병원 측 태도에 화가 난 A씨는 철심을 제거하지 않고 발길을 돌렸지만, 이튿날 새벽 코를 풀던 중 피와 함께 철심이 빠져나왔다고 한다. 그는 조만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A씨는 "병원 측이 차분히 상황을 설명해 줬다면 이런 제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응대 태도에 속이 상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