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전후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제시되진 않았으나 향후 2~3주 내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발언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지면서 투심이 빠르게 얼어붙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1.88% 하락한 5만2731.94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에선 한국시간 오전 11시23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가 0.95%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41%, 홍콩 항셍지수는 1.05% 각각 하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면서 핵심 목표 달성이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전쟁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개방될 것"이라면서도 중동 석유 수입국들이 해결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나 시장은 앞으로 2~3주 안에 전쟁이 격화될 위험에 더 주목했다.
픽텟 자산운용의 존 위타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를 통해 미국의 개입이 심화할 가능성에 시장이 불안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중동에 미군 병력이 증강되는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오늘 연설에서 이런 우려가 불식되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보수적 포지셔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페퍼스톤그룹의 딜린 우 리서치 전략가는 "연설이 실망스럽다"면서 "중동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발언은 실제로는 선택지를 열어둔 채 시장을 달래기 위한 신호에 가까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명확한 긴장 완화보다 압박을 먼저 가하는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