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부 혐의에 대해 우선 결론을 내고 송치할 계획이다.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관련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일부 혐의는 혐의 유무 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수사가 됐다"며 "혐의가 확인된 의혹들을 먼저 송치하고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구속영장 신청 여부와 관련해선 "관련자 진술을 분석해 법리를 적용할 것"이라며 "혐의 유무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차남 취업 청탁 △강선우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배우자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등 총 13가지다.
김 의원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총 다섯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을 재소환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다섯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방 의장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 청장은 "법리검토가 거의 끝났다"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횡령·금품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곧 결론을 낼 예정이다. 박 청장은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조만간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수사 착수 이후 소환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지적에는 "수사가 쉽지 않았다"며 "(정부 수사의뢰도) 접수되면 꼼꼼하게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 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했던 2024년 1월쯤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부합동 특별감사반도 지난달 9일 농협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강 회장 등 농협 핵심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 수사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지금까지 (전씨 관련) 고발장이 9건 접수됐다"며 "혐의 유무가 결정된 사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결론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구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라며 "신속하게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선 외국인 송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청장은 "중국인은 송환을 해도 안 온다"며 "외국에 있는 관련자들이 많아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혐의에 대해선 수사가 진전돼 법리 검토 중"이라며 "곧 순차적으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