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노려 8억원대 수수료를 챙긴 불법사금융 조직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불법 채권추심을 저지른 일당 8명을 검거해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중 불법사금융 업장 대표, 총괄 관리자, 콜센터 담당 등 4명은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피해자들 600여명에게 1741회에 걸쳐 약 17억원을 빌려주고, 최대 1만8250%의 이자율을 적용해 수수료 8억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미등록 업장을 운영하며 본인이나 타인 명의로 만든 대부업등록증을 이용해 대부 중개 플랫폼에 광고를 올렸다. 이후 전화 상담을 담당하는 '콜' 역할, 고객과 만나고 대출금을 지급하는 '출동' 역할, 상환 일정과 금액을 안내하는 '수금' 역할 등 업무를 분담해 범행했다.
특히 피해자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자동으로 수백통씩 전화가 걸리게 하는 앱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업체 상호를 밝히지 않거나 다른 업체의 상호를 안내했다. 가명과 대포폰, 대포계좌도 이용했다.
이들은 불법사금융업을 영위하던 중 지난해 1차 검거됐지만, 업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뒤 사무실을 옮겨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지속했다.
경찰은 업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공범을 추가로 특정해 전원 송치했다.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 1억6000만원에 대해선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범죄수익을 환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비대면 대출을 받을 경우 불법사금융업자가 운영하는 대부업체로부터 고리로 대출받게 될 수 있다"며 "대출 이후에도 불법적인 채권추심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취약계층 대상 불법사금융 범죄 근절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