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피의자가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7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는 집단 폭행으로 숨진 김창민 감독의 사망 사건이 다뤄졌다.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모씨는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씨는 "고인이 되신 김창민 감독님한테 일단 진짜 사죄를 엄청 드리고 싶다"며 "제 입장에선 사실관계에 대해 점점 더 멀어지는 상황이 계속 생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술집에 가서 술 마시면서 떠들 수 있지 않냐. 김창민 감독님이 저희를 보며 욕설을 하면서 'XX들아 조용히 좀 처먹어라' 그렇게 얘기하자마자 제가 바로 '죄송합니다'하면서 고개를 숙였다"고 했다. 그는 김창민 감독이 사과를 받지 않고 계속 시비를 걸어 싸움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무차별 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여러 대를 때린 것이 아니라 "단 3대만 때렸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서 이씨와 동행했던 최모씨는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최씨는 "뒤에서 백초크를 하니까 (김 감독이) 기절했다"며 "혼자서 때린 줄 알았는데 두 명이 붙어 잔인하게 얼굴을 때리고 있었다. 수차례 폭행했고 당시 폭행이 굉장히 심각했다"고 반박했다.
김 감독과 함께 식당을 찾았던 아들은 아버지가 참혹하게 폭행당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아기가 불안했는지 아빠가 끌려가고 여기서 소변을 두 번 눴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씨의 또 다른 지인은 "사고 이후에도 그냥 동네에서 똑같이 다녔다. 죄책감이 전혀 없다. 원래 대로 술 먹고 홀덤(카드게임) 하고 그냥 시끄럽게 똑같이 다닌다"며 "'그냥 진짜 죽여버릴 걸 그랬다. 분이 안 풀린다. 한 대 때렸는데 자버렸다', '와서 까불길래 한 번 또 꽂아서 재워버렸다'고 하더라. 반성은 전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1시쯤 김 감독이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를 하려고 찾았던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벌어졌다. 당시 김 감독은 식당 내 소란스러운 일행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말을 했다가 시비로 번졌고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식당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뒤에서 김 감독의 목을 졸라 쓰러뜨렸고 또 다른 남성은 이미 쓰러진 그를 길바닥으로 끌고 가 폭행했다.
김 감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폭행으로 인한 뇌출혈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11월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