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시원한 음료를 오래 즐기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지만, 텀블러에도 수명이 있어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최근 일본의 한 라이브스타일 매체는 "보온·보냉 기능의 보온병과 텀블러도 수명이 있다"고 전했다.
스테인리스 보온병·텀블러의 권장 수명은 약 3~5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잦은 충격이나 부적절한 세척 습관이 반복될 경우 수명이 더 짧아질 수 있다.
진공 단열 구조의 보온병과 텀블러는 외벽과 내벽의 이중 구조로 만들어지며, 그 사이를 열전달이 어려운 진공 상태로 유지한다. 이 때문에 내부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외부 온도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 때문에 보온·보냉 성능이 뛰어나지만, 단열 구조가 손상될 경우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
텀블러의 기능 저하는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다. 뜨겁거나 차가운 음료를 넣어보는 것이다. 뜨거운 음료를 담았을 때 외부 표면이 따뜻하게 느껴지거나, 차가운 음료를 넣은 뒤 표면에 물방울이 생긴다면 단열 구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텀블러 내부가 손상됐을 경우에도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금속 식품 용기 내부에 흠집이 생기거나 녹이 슨 경우 세균 번식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스테인리스 표면이 손상되면 세척이 어려워지고 오염 물질이 남기 쉽다.
우유, 탄산음료 등 산성이 강한 음료나 염분이 높은 식품을 일반 보온병이나 텀블러에 담을 경우 내부 부식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런 식품을 자주 담는다면 내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온병이나 텀블러를 오래 사용하려면 세척 방법도 중요하다. 강한 연마제나 거친 철 수세미는 내부 코팅층을 벗겨낼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매일 부드러운 스펀지로 세척하고, 1~2주에 한 번씩 베이킹소다를 푼 따뜻한 물에 담가 방치한 뒤 30분~1시간 후 담가둔 뒤 세척하면 세균과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고무 패킹도 완전히 분리해 꼼꼼히 씻고 충분히 건조한 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조사가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제품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면 손 세척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온 건조 과정에서 뚜껑이나 패킹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텀블러 내부에 보이는 갈색 자국은 차, 커피 등의 색소 침착이나 물때인 경우가 많다. 커피와 녹차, 홍차 등에 들어 있는 탄닌(tannin) 성분이 스테인리스 표면의 미세한 요철에 조금씩 쌓이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꼼꼼하게 세척하면 제거할 수 있다.
반면 점박이 형태의 검붉은 얼룩이 생겼거나, 만졌을 때 표면이 거칠고 세제로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다면 부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교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