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리딩방 사기와 팀미션 부업사기, 노쇼사기 등 이른바 '신종 스캠' 피해가 한 달 새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SNS(소셜미디어) 범행 계정과 사기 애플리케이션 차단, 노쇼사기 예방체계 구축 등 범죄 유형별 맞춤 대책을 추진한 결과 신종 스캠 피해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종 스캠 피해액은 687억원으로 4월 1018억원보다 32.5%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월평균 피해액 980억원과 비교해도 29.9% 줄었다. 발생 건수도 지난달 1472건으로 4월 1741건보다 15.5% 줄었다.
신종 스캠 피해액은 올해 1분기에도 전분기보다 줄었다. 올해 1분기 피해액은 293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3326억원보다 11.7% 감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 보이스피싱 범죄는 크게 줄었지만 신종 스캠은 증가세를 억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보고 범행 수법별 대책을 추진해왔다.
투자리딩방 사기와 연애빙자사기 등은 범행 초기 전화나 문자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SNS로 대화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 통합대응단은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SNS 플랫폼과 협업해 범행 계정 차단을 확대했다. 또 최신 범죄 수법을 플랫폼에 공유해 자체 탐지·차단 시스템에 반영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달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액은 413억원으로 1분기 월평균 559억원보다 26.1% 감소했다. 연애빙자사기 피해액도 같은 기간 75억원에서 72억원으로 줄었다.
간단한 부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며 피해자를 유인해 보증금·위약금 등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팀미션 부업사기'에는 사기 앱 차단 대책이 적용됐다. 경찰은 범죄 전용으로 만들어진 사기 앱의 소스코드를 분석해 범죄 관련성을 확인한 뒤 삼성전자·구글·애플에 삭제와 차단을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이후 사기 앱을 이용한 범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팀미션 사기 발생 건수와 피해액은 1분기 월평균 468건·140억원에서 지난달 195건·57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성행한 노쇼사기에는 통신사와 조달청 등이 함께 대응하고 있다. 노쇼사기는 단체 주문이나 예약을 가장해 업주에 접근한 뒤 특정 물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금전을 편취하는 수법이다.
경찰은 통신사와 협업해 범행 의심 번호를 사전에 탐지·차단하고, 조달청과는 나라장터 전자계약 단계에서 조달 업체가 사기 예방 안내를 확인하도록 전산망을 개편했다. 노쇼사기 발생 건수와 피해액은 1분기 월평균 649건·205억원에서 지난달 552건·145억원으로 감소했다.
해외 도피 사범 검거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은 국정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지원을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신종 스캠 범죄 해외 도피 사범 281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범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통해 신종 스캠 피해를 줄여낸 만큼 앞으로도 변칙적인 수법에 한발 앞서 대응해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겠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화를 중단하고 112 또는 1394에 먼저 확인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