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시위자·유튜버 고소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조롱과 욕설을 한 시위 참가자들과 유튜버가 피해 경찰관과 가족에게 고소당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김모 경정과 그 아내는 지난 16일 일부 시위 참가자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고소장을 서울 송파경찰서에 제출했다.
고소당한 이들은 지난 5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위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김 경정을 따라다니며 "중국 공안이냐", "근무지가 없는 중국인이냐" 등 조롱 섞인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경정을 따라다니며 촬영한 유튜버도 모욕 혐의로 고소당했다. 해당 유튜버는 김 경정 모습을 촬영한 뒤 '테무 경찰', '왕따 경찰'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현재 피고소인들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 경정은 지난 9일 경찰 내부망에 '경권은 어디로'라는 제목의 글을 실명으로 올렸다. 그는 "앞으로 시위 양상은 어디까지 경찰이 용인해줄 것인지를 시험하는 수준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며 "그만큼 경찰에 가해지는 압박이 험악해질 것이고 우리의 인내심과 자존심은 그것을 견뎌낼 만큼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관 모욕과 관련해 3건의 고소가 접수됐다"며 "모욕에 참여한 불법 행위자들도 조만간 검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