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가수 박서진(30)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박서진 소속사 장구의신엔터테인먼트는 22일 "오는 7월 4~5일 잠실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아레나)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박서진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앙코르 공연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공연 개최를 위해 장소 이전·일정 변경 등을 검토했으나 공연 운영 및 제반 여건, 일정 조정 어려움 등으로 예정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연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실망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예매하신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개표소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하는 시위가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공연·축제 관람객과 공원을 찾은 일반 시민에게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일 개막한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은 당초 88잔디마당과 핸드볼경기장을 무대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시위 여파로 일부 공연 장소를 88호수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로 옮겼다.
같은 날 일본 밴드 킹누(King Gnu) 공연을 보기 위해 KSPO DOME(체조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시위대로부터 "사탄이다", "이 시국에 공연을 하고 싶냐", "정신 차려라" 등 비난과 욕설을 들었다고도 했다.
이번 주 핸드볼경기장에서 예정됐던 디즈니+ 드라마 촬영은 결국 취소됐다. 오는 28~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17회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생활체육핸드볼대회와 내달 예정된 '빅터-잠스트 코리안 배드민턴 대회'도 무산됐다.